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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가워 -- 방가방가 ★★★ 엉성하고 때론 말도 안되는 장면이 속출하지만 이 영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88만원 세대와 이주노동자 까지 오늘을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생 처음 주연을 맡은 김인권은 최상의 연기를, 외국인 조연들은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한국 이 땅에서 단일민족의 허구는 이미 끝난지 오래다. 어느 시골마을은 100%가 외국인 며느리라고 하지 않던가. 김인권과 김정태의 앙상블에 낄낄거리고 웃다보면 씁쓸함이 입 안에 감돈다. 이 영화는 조잡할지언정 그 어느 한국영화도 갖추지 못한 진정성을 간직하고 있다. 한 마디로 웃기는 착한 영화다. 더보기
재치왕 -- 장진 ★★★ "문제에 항상 답이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답을 맞추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포인트." 출제를 하는 자들. 그들은 온갖 함정을 파놓고 문제를 낸다. 물론 정답은 있다. 그러나 그 답을 30문제 연속 맞추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133억이 걸린 퀴즈쇼. 방송사는 퀴즈왕 탄생을 원하지 않는다. 쇼는 계속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뒤죽박죽 요절복통 코미디 루저들의 퀴즈게임은 그렇게 시작된다. 초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두서없이 주고 받는 대사들. 때론 오버라고 느껴지지만 장진답다. 장진의 초기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 슈퍼 돼지를 위해 북에서 침투한 간첩 유호성이 고삐리에게 주먹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총 등 간첩의 필수도구를 강도들에게 강탈당한 택시 씬에서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 더보기
강하다!!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 강하다. 올해 한국영화의 발견이란 말이 허언이 아니다. 강우석의 와 같은 과의 영화이지만 극명한 수준 차이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좋았고 촬영,연출 또한 뛰어나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놀라운 화면을 선사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무도'란 섬에서 짐승처럼 살고 있는 김복남의 처절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복남은 남편의 폭력과 시동생의 강간. 개 돼지 취급하는 시고모. 무엇보다 방관자인 주민들 사이에서 사람이 아닌 짐승의 삶을 살아간다. 딸은 학교조차 못 보낸다. 도망쳐 봤지만 결국 잡히고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지옥같은 삶. 복남에게 유일한 구원의 존재는 친구 해원 뿐이다. 해원은 어린 시절, 복남을 서울로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 그게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복남. .. 더보기
이게 악마야? --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 ★☆ 5가지로 요약. 1. 이런 상업영화... 참, 너무, 무척,아주, 지랄맞게 시시하다. 한 마디로 재미없다. 2. '이유없는' 악마는 시시하다. 무서운 건 사소하지만 '이유있는' 악마이다. 그걸 모르네. 3. 이병헌, 최민식 주연배우들이 뭔 고생이냐. 특히 민식이 형. 4. 김지운 본인이 뭘 찍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5. 피가 튀기고 살점이 잘려 나가는 슬래셔 무비인데 전혀 긴강잠이 없다. 이런 경험 처음이다. '악마를 보았다' 가 아닌 '악마를 보긴 했니?' 로 바꾸고 싶다. 런닝타임은 왜 이리 긴지... 총평: 민식이 형 고생했다. 결론: 김지운 영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더보기
2010년 9월에 본 영화 옥희의 영화 ★★★ 동어반복을 거듭하면서도 진화하는 특이한 감독. 그러나 이번 영화는 별루다. 이끼 ★ 강우석... 이끼!! 골든슬림버 ★★★ 영화, 착하다. 그러나 그뿐... 라스트가 소문대로 미덕이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다. 홍길동의 후예 ★★☆ 생각없이 보면 그럭저럭~ 아저씨 ★★★☆ 원빈은 역시 T.O.P 반드시 크게 들을 것 ★★★★ 생생하게 살아있으니 재밌을 수 밖에. 크게 들었다. 더보기
내가 사랑하는 배우들 (한국편) 두둥~ 블로그 방문객 만 명 돌파 기념으로 '내가 사랑하는' 시리즈를 하고 있다. (이거 은근히 재미가 생겨버렸다.) 이번엔 배우 편이다. 전도연 '옵빠~' 특유의 비음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고 여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이다. 순진함과 섹시함을 두루 갖춘 대단한 배우이다. 과감한 노출을 눈요기가 아닌 연기로 승화한 배우이다. 단연 여배우 캐스팅 1순위. 그런데 그녀도 나이를 먹고 있다. 송강호 어찌 그가 빠질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이다. 역할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한다. 무엇보다 장점은 자연스럽다. 특히 코믹연기는 단연 으뜸이다. 본 영화보다 그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에서의 불사파 두목 연기는 전설로 남으리라. 차기작은 이현승 감독의 이다. 정재영 어리버리한 캐릭터와 냉철.. 더보기
내가 사랑하는 감독들 (해외편) 두둥~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고 방문객 만 명 돌파 기념(?)으로 선보였던 '내가 사랑하는 감독들 (한국편)'에 이어 '해외편'을 소개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거장의 칭호가 가장 어울리는 감독. 무려 32편을 연출했다. 엄청난 다작이지만 놀랍게도 매 작품이 걸작이다. 에서 눈을 찌푸리며 시가를 물던 그가, 에서 매그넘 총을 들고 범인들과 총격전을 했던 그가, 배우로서의 명성을 뛰어넘어 위대한 감독이 되었다. 갈수록 작품이 좋아지는 몇 안되는 케이스. 그의 나이 여든이 넘었다. (헐... 정말 대단...) 는 여러가지로 이창동의 와 비교된다. 희생과 용서, 화해를 묻는 영화이다. 그의 차기작은 죽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초자연 스릴러라고 한다. 예고편을 보니 심상치 않다. 10월22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우.. 더보기
내가 사랑하는 감독들 (한국편)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든지 8개월이 지나서야 방문객 만 명을 겨우(?) 돌파했다. 그저 내가 본 영화를 기억하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인데 어쨌든 만 명이 지나갔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이를 기념으로 두둥~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감독들을 소개한다. (무순) 박찬욱 물론 가 강하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 더 각인된 작품은 이다. 제목 죽인다. 달은 해가 꾸는 꿈이라니... 이승철이 이를 노래로 불렀는데 이 또한 명곡이다. 지금 다시보면 스토리가 유치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이미지'가 남 달랐던 영화이다. 당시 아이돌 이승철이 출연한게 오히려 독이었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짜릿했다. 분명 기존 영화와 달랐기 때문이다. 흔한 말로 '저주받은 걸작'이라 할 수 있겠다. 홍상수 같은 스토리를 다른 장소에서 반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