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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안파

(7) 경이롭다! '라 제테' ★★★★★ 경이롭다! ‘라 제테’ 라 제테 (La jetee, 1962) 감독/ 크리스 마르케 프랑스 단편영화 28분. 이 영화, 국내에 소개된 이름도 다양하다. ‘방파제’, ‘환송대’, ‘활주로’, ‘통로’ 여기서는 그냥 ‘라 제테’라고 하겠다. 서울은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 강남으로 나뉘는데 이는 다분히 계급적인 용어이기도 하다. 파리는 세느강으로 우, 좌로 나뉘는데 이는 정치적인 입장이다. 여기서 좌는 좌안파(Left Bank) 감독들을 말한다. 좌안파는 누벨바그와는 다르다. ‘카이에 뒤 시네마’를 중심으로 프랑수와 트뤼포, 장뤽 고다르, 루이말이 누벨바그라면 좌안파는 ‘포지티프’에 열렬한 지지를 받은 알랭 레네, 조르주 프랑주, 아그네스 바르다 (앞서 이 할매의 영화 '이삭을 줍는 사람들과 나'를.. 더보기
(4) 버리는 사람들과 줍는 사람들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2000) 감독/ 아그네스 바르다 프랑스 다큐멘터리 2002 전미비평가협회 다큐멘터리상 2001 LA비평가협회 다큐멘터리상 2001 뉴욕비평가협회 다큐멘터리상 버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줍는 사람들도 있는 법! 영화 포스터에도 나와있는 밀레의 유명한 그림. '이삭줍기' 이 그림은 결코 아름다운 자연과 목가적인 농촌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무표정한 얼굴, 투박한 손. 삶을 위한 노동의 고단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영화 도입부에 일본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오르세 박물관 이 그림 앞에서 저마다 인증샷을 찍어댄다. 나 이 그림 봤다~ 아름답네~ 그러나 아그네스 바르다 감독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이삭을 줍는 이들의 삶에 집중한다. 허리를 90도로 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