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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단숨에 읽었다 -- 천명관의 고령화 가족 ★★★★☆ 참 재밌다. 가족 구성원의 평균 나이 49세. 제목 그대로 '고령화 가족'의 막장(?) 스토리를 기막히고 재치있게 풀어냈다. 유쾌하고 발랄한 이 막장 가족의 사연을 킥킥대며 단숨에 읽었다. 꾸미지 않은 일상 대사로 말하듯 썼는데 몰입도, 흡입력.. 최고다. 전에 그의 '고래'를 읽었을 때 느낌과 같았다. 아마도 이 작가는 단편보다 장편에 맞는 이야기 꾼으로 보인다. 전직이 시나리오 작가였다. (천명관의 꿈은 감독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현재 소설가로 더욱 빛난다.) 풍문으로 송해성 감독이 판권을 구입해서 이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들었다.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무적자'를 만들었을 때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이번 선택은 꽤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을 생기게 한다. 무조건 필독을 권하다. 더보기
(12) 서극 초기 영화의 걸작! '상하이 블루스'  ★★★★1/2 상하이 블루스 (上海之夜, 1984) 감독/ 서극 출연/ 엽천문, 장애가, 종진도 1937년 7월7일 노구교 사건으로 시작된 중일전쟁이 터지면서 베이징과 텐진을 점령한 일본은 전쟁을 상하이로 확대시킨다. 장애가와 종진도는 이 전쟁의 한복판 상하이에서 운명적으로 만난다. 그러나 폭격으로 인해 도시가 정전되고 둘은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채 이별을 하고 만다. 시간은 흘러 전쟁이 끝난 상해. 장애가는 카바레 무희가 되어있고 종진도는 작곡가를 꿈꾸며 삼촌과 광대 노릇을 하여 생계를 이어간다. 장애가와 종진도는 전쟁 중 만났던 다리를 찾아가서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늘 엇갈리고 만다. 이와중에 촌뜨기 엽천문이 상해로 오면서 세 사람간의 엇갈린 사랑이 펼쳐진다. 종진도가 자신이 작곡한 곡을 바이올린으.. 더보기
(8) 멈추지 않고 계속 진화하는 감독, 두기봉의 '문작' ★★★★1/2 문작 ( sparrow, 2008) 감독/ 두기봉 출연/ 임달화 임희뢰 2008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내가 극장에서 본 추억의 80년대 홍콩영화들. 성룡의 프로젝트A (1983, 성룡 감독), 오복성 (1983 홍금보 감독) -- 그의 무술이 아닌 아크로바틱에 감탄했다. 서극의 촉산 (1983, 서극 감독) -- 이 양반 초기에는 노는 물이 달랐다. 당시 경이로운 스케일을 뽐낸다. 주윤발의 성냥개비와 롱코트가 빛나는 영웅본색 (1986, 오우삼 감독) -- 관객들이 영화가 끝난 후 기립박수를 쳤다. 친구랑 이 영화 보고 그 다음날 롱코트를 샀다. 열혈남아 (1987, 왕가위 감독) -- 두 편 동시상영관에서 봤는데 당시 충격이었다. 천녀유혼 (1987, 정소동 감독) -- 왕조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