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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사랑하는 감독들 (해외편)






두둥~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고 방문객 만 명 돌파 기념(?)으로 선보였던
'내가 사랑하는 감독들 (한국편)'에 이어 '해외편'을 소개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거장의 칭호가 가장 어울리는 감독. 무려 32편을 연출했다.
엄청난 다작이지만 놀랍게도 매 작품이 걸작이다.
<황야의 무법자>에서 눈을 찌푸리며 시가를 물던 그가, 
<더티 해리>에서 매그넘 총을 들고 범인들과 총격전을 했던 그가,
배우로서의 명성을 뛰어넘어 위대한 감독이 되었다.

갈수록 작품이 좋아지는 몇 안되는 케이스.
그의 나이 여든이 넘었다. (헐... 정말 대단...)
<그랜토리노>는 여러가지로 이창동의 <시>와 비교된다.
희생과 용서, 화해를 묻는 영화이다.


그의 차기작은


<히어애프터>
죽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초자연 스릴러라고 한다. 예고편을 보니 심상치 않다.
10월22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우린 언제 하려나...







우디 알렌



<돈을 갖고 튀어라>, <애니홀>, <맨하탄 카이로의 붉은 장미>,
<한나와 그 자매들>, <뉴욕스토리>, <브로드웨이를 쏴라>, <매치 포인트>,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란 이상한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등등...
현대 도시인의 풍경을 가장 잘 묘사하고 있으며
다분이 철학적이면서도 유희적이고 궁극적으로(?) 영화를 갖고 노시는 분이다.
좋은 작품이 너무 많지만 페이크 다큐의 걸작
<젤리그>를 최고로 뽑는다. (내 블로그 첫번째 글이 젤리그에 대한 평이다.)


그의 차기작은



<유 윌 밋 어 톨 다크 스트레인저>
앤서니 홉킨스 그리고 나의 여신 나오미 왓츠가 나온다.
미국에서 9월22일 개봉했다.
그리고 현재 또 영화를 찍고 있다. (정말 대단한 할배다...)
<미드나잇 인 파리>
프랑스 영부인 부르니가 카메오로 나온단다.







페르도 알모드바르




<신경쇠약 진전의 여자>, <마타도르>, <욕망의 낮과 밤>, <하이힐>, <키카>, <라이브 플래쉬>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그녀에게>, <나쁜 교육>, <귀향>, <브로큰 임브레스>

'사랑과 전쟁'같은 막장 드라마를 예술로 승화한 감독.
스페인 특유의 색감이 훌륭할 뿐 아니라 인물의 감정 연출을 극대화 한다.
매 작품 놀라움을 선사하는 감독이다.
<그녀에게>의 주제곡 '쿠쿠루쿠쿠 팔로마'가 아직도 귀에 감돈다.

그의 차기작은
페넬로페 크루즈와 함께 <스킨 아이 리브 인>을 찍는다.







두기봉



액션 연출은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
음료수 캔을 위로 던지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시간동안 총격전이 마무리 되는
시공간이 무너지는 엄청난 뻥을 쳐도 그저 경이롭게 화면을 바라보게 만든다.
세월에 장사없다는데 나이를  먹으면서도 계속 진화하는 보기드문 감독이다.
좋은 작품이 너무 많지만 개인적으로 <문작>을 뽑고 싶다.
뮤지컬 같은 군무 씬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그의 차기작은
장피에르 멜빌의 <암흑가의 세사람>을 리메이크한 <레드 써클>이다.
올랜드 블룸, 리암 니슨, 주윤발 그리고 알랑 드롱이 나온다.
기대만빵~~







다르덴 형제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보면 가슴이 무척 아프다.
다루는 주제나 형식면에서 굳이 우리나라 감독을 비유하지면 이창동과 닮았다.
길을 돌아가지 않고 정곡을 찌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아프지만 감수해야할 우리의 몫이다.
좋은 작품이 많지만 <아들>을 베스트로 꼽고 싶다. 








마이클 무어



다큐멘터리를 어느 극영화 못지 않게 재밌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냉철한' 시선은 휴지통에 던져 버리고
현장 속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며 '뜨거운' 영화를 만든다.
무어가 제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리고 이런 작품을 만들수 낼 수 있는 풍토를 갖춘 미국이 때론 부럽기도 하다.
그의 데뷔작 <로저와 나>를 추천한다.



쓰고보니 좋아하는 감독들이 너무 많아
나름 추수릴 수 밖에 없었다.
한 명을 더 고백하자면 다름아닌 스티븐 스필버그이다.
앞서 논한 이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흥행 감독이며 대중 상업영화 감독이지만
그의 데뷔작 <대결 duel>은 충격이었다.




단지 차 두 대로 펼쳐지는 심플한 스토리지만 <죠스>를 능가하는 긴장감과  연출력, 모든 것을 데뷔작에서 보여줬다.
원래는 TV용이었는데 극장에서 개봉까지 했다.
아울러 <이티> 같은... 이런 것이 대중영화의 모범이다!,를 만든 감독이다.
그는 감독 뿐만 아니라 피디, 제작자로도 안목이 좋다.
후배, 동료들과 즐거운 작업을 할줄 아는 헐리웃의 대표 감독이다.



내가 뽑은 해외편 베스트 감독들은
일단 다작이다. 그러면서 평균점 이상의 걸작을 만든다.
나이들면서 더욱 새로워진다, 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들의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