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친구와의 대화
-페북해?
-페북이 뭐야?
-페이스북!
-안해.
-왜?
-별 관심이 없어. 아이 러브 스쿨, 싸이월드도 안했는데 뭘...
-해봐.
-할 이유를 말해줘. 그럼 생각해 보지.
-너 옛사랑을 찾을 수도 있어.
-......!
난 그렇게 해서 페북을 시작했다.
비록 옛사랑은 찾을 수 없었지만 (아직 가입을 안한 것으로 추측)
페북의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고 말았다.
외톨이 천재 마크 주커버그.
퇴짜 맞은 여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만든 하버드 미녀 선발 싸이트.
그리고 친구들에게 영감을 받고(?) '더 페이스북'을 만든다.
냅스터의 창시자 숀 파커가 '더'를 빼는 게 좋겠다해서
오늘날 '페이스북'이 된거고.
모든 성공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는 법.
마크는 페북의 놀라운 성장과 더불어 동업자, 친구들과 법정싸움에 휘말린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한 법정스토리가 아니다.
서로가 주장하는 진실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버드 천재들의 '라쇼몽'이다.
페북은 놀라운 확장성을 갖고 있어
친구맺기를 통해 그 친구들의 친구를 친구로 '섭외'(?)할 수도 있고
포장된 가면으로 자신의 일상을 생중계 할 수도 있다.
난 당신을 알고 싶어요, 가 페북 사업의 기반인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 50억 인구의 사랑을 받는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는
결국 한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은 소셜 네트워크의 아이러니를 말해준다.
데이빗 핀처는 이제 연출의 신이 된 것 같다.
그는 작가는 아니지만 장인임에는 분명하다.
강약조절과 템포감으로 관객을 갖고 노시고
아론 소킨의 뛰어난 각본을 그야말로 생생하게 스크린에 펼쳐놓았다.
템즈강 요트경기 장면에서는
노골적으로 그의 솜씨를 자랑한다.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꼭 보시길 강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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