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길냥이들이 많이 산다.
문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울 때 나를 마주 보고도 아무렇지않게 스쳐 지나가는 폼이 몹시 쿨~했다.
문득, 길냥이들은 어디서 자고, 생활하고, 어떻게 끼니를 해결하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저자 이용한 작가님 또한 나와 비슷했다.
살던 동네에서 고양이들을 보게 되고 그저 불쌍하게 느껴 먹이를 주고 익숙해진 길냥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준다.
김춘수의 '꽃'이다.
그가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비로서 고양이는 그에게 의미가 된 것이다.
이용한 작가는 고양이를 찍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 후 이 기록은 1년반이란 세월이 흐르고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책으로 출간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이용한 작가님을 만나게 된다.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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