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

두가지 키워드로 바라보는 -- 닥터 챔프




(스타뉴스에서 펌)


'닥터 챔프'의 두가지 키워드 중,
첫번째 키워드는 '건강한 재미.'

요즘도 막장드라마의 강세는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SBS의 '세자매', MBC '황금물고기'(왜 제목이 황금물고기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들의 공통점은
작가들이 뇌를 쓰지않고 손만으로 대본을 갈긴다는 것.
(그렇다. 분명 쓰지않고 갈기는 게 맞다.)


'닥터 챔프'는 이런 현실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과 같은 드라마이다.
기획의도대로 메디컬과 스포츠가 만나 아기자기한 스토리를 펼친다.
때론 작의적인 장면도 있지만 큰 흠이 되지 않는다.
등장인물 모두 싱크로율 100%의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데
특히 깐깐한 의료실장으로 나오는 엄태웅의 연기는 주목할만 하다.
세상에 맞설만한 전문성과 용기있는 카리스마가 있으나
아픈 상처를 간직한 인물표현을 잘 하고 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건강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캐논 5D mark 2' 이다.
드라마 전체를 '오두막(카메라의 애칭)'으로 찍은 것.
 



변신 전




짜잔~ 동영상 촬영용으로 변신~


뮤직비디오, CF, 영화 ('뭘 또 그렇게까지' 전계수 감독 2009)
미드 '하우스' 시즌 6 마지막 에피소드, 일본 후지 TV 심야드라마 ‘도쿄리틀러브’  등등에 사용되었고

'닥터 챔프'는국내 최초로 드라마 전편 모두를 '오두막'으로 찍고 있다.
전문 촬영장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면서 덩치도 작고 다양한 렌즈를 활용해 뛰어난 영상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풀 프레임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고 초당 24프레임, 30프레임 등으로 촬영 할 수 있어 영화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심도 표현이 자유롭다.



* 여기서 잠깐 영상공부.
영화필름은 초당 24프레임, 방송은 30프레임이다.
그리고 심도가 얕다 깊다의 차이는...



이 사진은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배경을 아웃포커싱했다. 반대로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 인물을 아웃포커싱할 수도 있다.
이것이 심도가 얕다는 말.
인물과 배경 모두 선명하게 포커스가 맞을 수록 심도가 깊다는 표현을 한다.
심도가 깊은 것은 주로 다큐를 찍을 때 유리하다. 그러나 방송 특유의 밋밋한 화면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





'오두막'과 같은 DSLR은 이제 스틸을 뛰어 넘어 동영상 촬영의 대안이 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제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
일반인에겐 머나 먼 '꿈'이 현실화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난 full HD가 지원되는 소니 HDR-XR550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놀라운 캠코더이다.)

찍고 나서 파이널 컷이나 베가스 (가정용 피씨에서도 잘 돌아간다.)
를 활용해서 편집하면 된다.



누구나 감독을 할 수 있는 
1인 동영상 제작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노영석 감독의 '낮술 2008'의 제작비는 단돈(?) 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