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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푹 빠져들었다 -- 매드맨(Mad Men) ★★★★☆ mad men에서 m을 빼면 ad men이다. 이 드라마는 1960년대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한 광고회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광고쟁이들 이야기이다. 제목 그대로 미친 사람들. 50분 러닝타임 중 40분을 담배피우고 30분 술을 마시며 10분 성적인 장면이 나온다. (aMC는 무료채널이라 그닥 야하진 않다.) 주인공 돈 드레이퍼는 광고계의 007 제임스 본드이다. 수많은 여성들과 바람을 피워 끝내 이혼하고 시즌4에서는 비서와 약혼을 한다. (그렇지만 그의 바람끼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절대권력을 가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지만 회사 내에 권력다툼과 클라이언트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친구가 적이 되고 적이 다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다양한 인물들의 '만인보'가 펼쳐지는데 이 드.. 더보기
기적을 노래하라 --슈스케2 (퍼온 사진) 와이프와 함께 '슈스케2'를 시청하면서 탑3 중 첫번째 탈락자를 허각으로 예상했다. 물론 노래는 잘 부르지만 과연 엠넷이 원하는 스타일까 의구심이 들어서이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첫번째 합격자가 되었다. 순간, 와이프와 나는 아마도 탈락자가 존 박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야 말로 '깜놀' 아니던가. 그러나 장재인이 떨어지면서 존 박은 살아남았고 이하늘의 예측대로 슈스케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결국 대중이 선택했다는데 누가 할 말이 있겠는가. (대통령도 선거라는 합법(?)인 절차로 대중이 뽑는다.) 사실 오늘 탑3에서 존 박이 가장 노래를 못 불렀다. 어려운 곡이라고 하지만 실력은 실력이다. 그런데 그가 살아남았다. 이건 대중의 힘이다. (결코 이를 폄하하는.. 더보기
두가지 키워드로 바라보는 -- 닥터 챔프 (스타뉴스에서 펌) '닥터 챔프'의 두가지 키워드 중, 첫번째 키워드는 '건강한 재미.' 요즘도 막장드라마의 강세는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SBS의 '세자매', MBC '황금물고기'(왜 제목이 황금물고기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들의 공통점은 작가들이 뇌를 쓰지않고 손만으로 대본을 갈긴다는 것. (그렇다. 분명 쓰지않고 갈기는 게 맞다.) '닥터 챔프'는 이런 현실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과 같은 드라마이다. 기획의도대로 메디컬과 스포츠가 만나 아기자기한 스토리를 펼친다. 때론 작의적인 장면도 있지만 큰 흠이 되지 않는다. 등장인물 모두 싱크로율 100%의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데 특히 깐깐한 의료실장으로 나오는 엄태웅의 연기는 주목할만 하다. 세상에 맞설만한 전문성과 용기있는 카리스마가 있으나 아픈 .. 더보기
슈퍼스타K2를 통해 마이클 잭슨을 추억한다. 1996년 10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역사적인 마이클 잭슨의 공연이 있었다. 난 그때 거금(?) 20만원을 주고 아내와 함께 공연을 봤다. 크레인에 올라타고 로켓으로 공중부양을 했던 마이클. 난 물론 그의 공연을 즐겼지만 다소 추웠던 날씨만큼 관객의 수는 썰렁했고 반응 또한 시덥지 않았다. 아마 그의 전세계 투어 사상 가장 비참했던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이 공연이 국내 공연계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무대가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었기 때문이다.) 2주 전, '슈스케2'에서 마이클 잭슨의 명곡을 top6가 불렀다. 공연을 봤던 그때의 추억과 함께 내가 기억하는 마이클 잭슨에 대한 단상 몇 가지가 떠올랐다. 학창 시절, 쉬는 시간이 되면 뒤줄 책상을 치우고 '문워커'를 .. 더보기
새로운 아이폰4 광고를 논하다 나는 광고를 업으로 삼고 있다. 광고쟁이지만 요즘 티비 광고들을 보면 아쉬움이 많다. 예전에 비해 질적으로 수준이 떨어진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폰4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랬다. 여기도 와이파이~, 콸콸콸~, 요요요~ 가벼운 광고들이 '혜택'과 '무료'를 외치고 있는데 뜬금없이 새로나온 신상 아이폰4가 구닥다리 '화상통화'를 얘기하고 있는게 아닌가. 새로운 기능을 자랑할만한 아이폰이 거꾸로 인간의 감성을 건딜고 있는 것이다. 마치 예전 '사람을 향합니다. SK텔레콤' 광고를 보는듯 했다. 결국 기술은 사람을 위한 것이리라. 아이폰4의 새로운 광고를 살펴보자. 루이 암스트롱의 'when you're smiling'만이 흐른다. 흔한 나레이션이 없다. 현명한 선택이다. 출장을 간듯한 아빠. 가족과 .. 더보기
민주주의의 종말 피디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결방되었다. 김재철은 충실한 개노릇을 했고 언론장악을 통해 그들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더욱 명백해졌다. 군부독재 전두환 보다 더한 놈이 나타날줄을 누가 꿈엔들 생각이나 했을까. 비리와 부폐, 경제의 무능력을 떠나 민주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쥐의 2년 후 임기 뒤 쥐생이 어찌될까 참으로 흥미롭기도 하지만 (철창 혹은 일본 망명?) 남은 2년을 참기엔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사람이 깨어있으면 쥐가 판치지 못한다. 쥐를 잡을 때가 이미 한참 지났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