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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토퍼 놀란의 실패작 -- 인셉션














★★★



메멘토, 다크나이트를 연출한 놀란의 야심작, 인셉션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7/21(수) 개봉하자마자 조조로 영화를 봤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방학시즌이라 만석이었다. 

워너브라더스 로고와 함께 영화는 시작되었는데...
초반 10분을 보면서 이 영화 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브가 맡은 미션, 정확히는 코브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약했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은 코브를 응원하기 힘들고
그저 화면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특수효과를 감상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꿈 속의 꿈이 2중, 3중으로 펼쳐지고 동시 '킥'으로 한꺼번에 꿈에서 깨어나는 설정은 괜찮았지만,
기존 '호접몽' 류의 영화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 영화가 되었다.
팀원들을 모으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설정도 단지 다양한 로케이션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꿈속에서 코브가 피셔를 이끌고 설원으로 갔을 때는 왜 하필 설원인가. 당위성이 전혀 없었다.
기존 헐리웃 영화처럼 이유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즐기라면 할 말이 없지만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 아니던가.

코브는 일을 성공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이들을 만나는데...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열린 결말로 영화는 끝난다.
너무 뻔하지 않은가. 이런 류의 영화 결말은 항상 이런 식이었기 때문이다.

메멘토의 뛰어난 구성, 다크나이트의 히어로와 안티히어로의 새롭고 놀라운 해석은
이 영화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압도적인 비쥬얼은 단지 눈요기에 그치고 만다.
그나마 심장을 울리는 것은 한스 짐머의 음악 뿐이었다.

평이하게 볼 수 있는 평점 별셋 영화를 감히 실패작이라고 말한 건,
전적으로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이기 때문이다.
기대가 너무 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