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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일본 큐슈지방 오다 하나무라 온천여행




 

그동안 일본을 3번 정도 갔었는데 모두 일때문에 갔고 장소는 도쿄에 한정되었다.
좁은 비즈니스 호텔이 불편했지만 일을 마친 저녁에 선술집에서 야끼도리와 사시미에
사케를 먹으면서 하루의 피로를 푼 기억이 난다.
(일본 맥주 또한 기가막히게 맛있다. 왜 국산 맥주 맛은 형편없을까.)

이번에 회사에서 MT로 온천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조금 의아했다. 왠 온천여행?
난 그만큼 자연보다는 도시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나도 나이를 먹은 탓인지 요즘 점점 온천이 좋아진다.
전에 도쿄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하네코를 간 적이 있다.
당일 코스로 갔다온 탓에 잠시 몸만 담그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원없이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캐롤라인(shstyle)님 블로그에서 발취한 지도임을 밝혀둔다.)

우리가 간 곳은 일본의 규슈지방이다.
지도에 표시한대로 후쿠오카에 도착하여 구마모토 현 경계 쪽에 위치한 오다 하나무라 료칸에서 묶고
오이타 공항을 통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2박3일의 일정이었다.



 


후쿠오카는 인천공항에서 1시간 정도. 가까워서 좋았다. 장시간 비행은 갑갑하고 힙들다.
유럽과 미국을 몇번 갔었는데 13시간 비행은 고문에 가깝다.







처음으로 간 곳은 마리노아 시티.
각종 브랜드가 즐비한 아울렛 매장 뿐만 아니라 게임 센터와 휘트니스 센터 등
복합 매장이다.






건물 안에 꼬마기차가 다닌다. 어느 나라이건 아이들은 역시 귀엽다.







                                관람차 스카이휠. 후쿠오카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타보진 않았다.







                                                      바로 옆 바닷가. 개인 요트 선착장이다.







주차장 너머 보이는 거대한 건물.
가이드에게 성당이냐고 물어보았다. 이런... 예식장이란다.
역시 가이드를 통해 들은 얘기.
일본에는 천주교와 기독교 신자를 합해도 일본 인구의 1%도 안된다고 한다.






다음 장소로 이동한 곳은 캐널시티. 극장, 서점 등 복합 쇼핑몰이다. 
인공운하를 조성해 놓았다. 한국의 코엑스라고 할까.






                              백남준의 작품 ‘Fuku/Luck, Fuku=Luck, Matrix'가 건물 안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5층에 위치한 라면 스타디움.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답게 한글간판이 보인다.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 주문한다.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후쿠오카에서 3시간 정도 달려 숙소로 향했다.
쿠마모토현 오다 하나무라 료칸(일본 전통식 숙소) 일본 100대 료칸 중 하나라고 한다.







                    숙소 앞 주차장. 3일 동안 운전을 해주신 일본 기사님과 버스. 우리 회사 직원 24명을 태웠다.






                                                                  짐을 챙겨 입구로 향한다.







                                               숙소 입구. 양쪽에 놓인 토끼와 거북이 상이 귀엽다.






                                                            통로. 머리에 닿을 듯 낮다.






 

객실, 가운데가 코타츠.
드라마나 만화책에서 봤던 코타츠를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안에 전기장판이 연결되어있어 따듯하다.







객실에 달려있는 온천탕.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온천탕도 따로 있다.
그곳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3일 동안 머물면서 원없이 온천을 즐겼다.








담화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그리고 안마당. 이곳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저녁에 일본 전통 연회요리라는 가이세끼요리를 먹었다. 근사한 만찬이었고 먹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일정 2일째, 비가 내려 아소산에 가지 않고 유후인으로 갔다.
사진은 유후인 메인스트리트. 예쁜 가게들이 거리 양쪽에 즐비하다.
한국으로 말하면 삼청동이 잘 정비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긴린코 호수. 아담하지만 물안개가 낀 호수의 전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저쪽에 샤갈 미술관이 보인다. 유후인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이 많다.






                             가이드 해주신 분과 같이 가는데 누가 찍었다. 사진을 보니 마치 불륜같다.








오이타현 고코노에 유메 오오쯔리바시. 해발 777m 일본 최고의 현수교란다.
관광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걸어서 왕복13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별루였다.
일정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가서 먹고 즐기고 또 먹고 온천하고... 천국이 따로 없었다.
가족과 함께 나중에 다시 오고 싶을 정도였다.








일정 3일째.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이타 공항으로 가는 길. 숙소에서 2시간 거리.
소박한 오이타 공항의 모습.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다.


이상이 일본 MT일정이었다.
재충전의 기회를 준 회사에 고마웠다. 모든 시간을 아낌없이 만끽했다.
여행이란 많은 것을 비우기도 하고 반대로 많을 것을 채우기도 한다.
내가 버린 것은 무엇이고 채운 것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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