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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타운


평소 드라마를 자주 본다.
웬만한 드라마는 다 보는데 드라마를 보고 글을 쓰진 않는다.
뭐라고할까 공짜로 보는 드라마를 이러쿵저러쿵 하고 싶진 않았다.

요즘 드라마를 보며 드는 생각은 참~~ 잘 만든다, 이다.
가히 드라마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화는 미스 리플리, 동안미녀
수목은 최고의 사랑, 시티 헌터, 로맨스 타운
모두 하나같이 재미를 보장한다.

생방송 수준의 드라마 현장에서 이 정도 퀄리티를 뽑아내는 현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도사들이다.

로맨스 타운을 먼저 보지는 않았다. 다른 작품에 비해 뒤늦게 봤는데
이 작품 물건이다.
서향숙 작가의 작품인데 한 사람이 쓴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다.
미드처럼 집단 작품인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짜임새와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이 훌륭하다.

식모들의 이야기, 복권에 당첨되는 신데렐라 이야기.
시놉만 보고는 흥미가 없었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한 회를 보고 나서 이 드라마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회를 거듭해 볼 수록 진가가 드러나는데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정교하다.
보물을 뒤늦게 발견한 셈이다.

무엇보다 서향숙 작가는 사람을 이해하는 따뜻한 사람이다.
스토리의 끝은 뻔하게 결말지을지도 모르지만
박수 받을만하다.
출연진의 연기 또한 좋다. 작자 역할에서 최상의 연기를 보여준다.
연출자 또한 칭찬 받아 마땅하다.

오랜만에 디테일이 살아있고 구성이 뛰어난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나서 기분이 좋다.
한 가지 정말 궁금한 점: 서향숙 작가님, 정말로 이 드라마를 혼자 쓰신 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