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A감독
젤릭
2010. 2. 12. 23:00
A감독
그는 내 친구다.
직업은 영화감독인데 그게 직업이 되질 못한다.
'업'으로 입에 풀칠을 못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 세상 어느 평론가보다 많은 영화를 봤고
많은 생각을 하며 그걸 자신의 영화에 담고자 했다.
데뷰작은 스스로 무척 아쉬워하는 영화다.
본인의 자질과 욕망 속에서 흔들리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그가 5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감독이 될지는 나도 모른다.
허나 자신과 관객을 기만하는 감독은 아니기에, 그가 만들고자 하는 영화가 소중하기에,
그에게 작은 응원을 보낸다.
힘내시라 친구여.
그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1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