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사랑하는 배우들 (한국편)

젤릭 2010. 9. 30. 14:05




두둥~ 블로그 방문객 만 명 돌파 기념으로
'내가 사랑하는' 시리즈를 하고 있다.
(이거 은근히 재미가 생겨버렸다.)
이번엔 배우 편이다.




전도연




'옵빠~' 특유의 비음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고
여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이다.
순진함과 섹시함을 두루 갖춘 대단한 배우이다.
과감한 노출을 눈요기가 아닌 연기로 승화한 배우이다.
단연 여배우 캐스팅 1순위.
그런데 그녀도 나이를 먹고 있다.






송강호




어찌 그가 빠질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이다.
역할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한다.
무엇보다 장점은 자연스럽다. 특히 코믹연기는 단연 으뜸이다.
본 영화보다 그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넘버3>에서의 불사파 두목 연기는
전설로 남으리라.




차기작은
이현승 감독의 <푸른 소금>이다.








정재영



어리버리한 캐릭터와 냉철하고 야비한 캐릭터를 겸비했다.
<김씨 표류기>도 좋았지만 <아는 여자>의 동치성 ㅋㅋ... 최고였다.








문근영




영화는 <장화홍련> 빼놓고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다.
드라마 또한 <바람의 화원>, <신데렐라 언니> 등 좋았지만
아직 대표작이라고 하기엔 작품이 다소 함량 미달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전혀없다.
이대로 잘 크면 전도연을 능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이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면서 은근히 섹시함도 묻어난다.
표정좋고 감정의 스펙트럼 폭도 넓다.
연극 <클로져>에 출연중이다.
(본다본다하면서 아직 못봤다.)
그녀의 차기작은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이다.
 





송새벽



듣보잡이었지만 <방자전>에서 '변태 변학도'를 보고 확~ 뒤집어졌다.
송강호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배우의 등장이다.
송강호와 송새벽 마치 형제같다. 연극판에서 실력을 키운 공통점도 있다.
아직 대표작이 없어도 섭섭할게 없다.
앞으로 그의 대표작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배두나




그녀는 드디어 '대표작'을 가졌다.
고레아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이 바로 그것.
영화도 좋았지만 배두나의 인형 연기는 최고였다.
박찬욱, 봉준호 같은 명감독들이 그녀를 캐스팅하는 이유가 있다.








김해숙



진정한 배우. 개인적으로 국내 최고의 배우로 김해숙을 꼽고 싶다.
가장 폭 넓은 연기를 소화하는 대단한 배우이다.
멍청한 부엌데기에서 야비한 사업가까지 못하는 연기가 없다.
무엇보다 장점은 어떤 역할을 해도 딱~ 어울린다는 것이다.
팔색조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박쥐>에서 '라 여사'도 좋았지만 <경축 우리사랑> '봉숙씨'를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배우 한 명을 덧붙인다.

김명민
(사진 안 붙인다.)

드라마에서는 성공했지만 영화를 고르는 안목이 없다.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배우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이다.)
그리고 묵직하고 마치 외화 성우같은 특유의 목소리 톤이 오히려 다양한 연기를 하는데 지장을 준다고 생각한다.
최근 <파괴된 사나이>는 정말이지 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맡은 연기에 몰입하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오버하는 느낌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를 위한 연기. 한 마디로 부담된다.